CJ제일제당 일본 공장 가동 K푸드 확산
CJ제일제당 일본 공장 가동 K푸드 확산
CJ제일제당이 일본 치바현에 비비고 만두 전용 신공장을 준공하며, 일본 식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일본 현지에 직접 생산설비를 구축한 사례로, 현지화 전략을 통한 공급망 효율화와 제품 경쟁력 제고가 기대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생산기지 확보를 넘어, 글로벌 K-푸드 확산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지화 전략과 생산 경쟁력 확보
CJ제일제당이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설립한 일본 치바 신공장은 부지 면적만 해도 축구장 6개에 해당하는 4만2000㎡, 연면적 8200㎡에 달합니다. 이곳에서는 CJ의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만두가 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해 대량으로 생산되며, 일본 전역으로 유통됩니다. 이전까지는 일본 내 여러 지역에 위치한 현지 업체의 생산설비를 활용해왔지만, 이번에는 부지 선정부터 설계, 완공까지 직접 주도한 점이 큰 차이입니다.
기존 생산시설은 오사카, 군마, 아키타, 후쿠오카 등 지역에 분산돼 있었고, 외부 업체 인수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이와 달리 치바 신공장은 자체 부지에 세워진 만큼 CJ제일제당의 품질 기준과 운영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 제품의 일관성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본 냉동만두 시장은 약 1조1000억 원 규모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을 ‘교자’ 형태의 만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비고 만두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라인업을 이미 갖추고 있어, 현지 소비자에게 빠르게 어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용 절감, 원재료 수급 안정화, 납기 단축 등 공급망 전반의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입니다.
공장 운영 초기부터 현지 인력을 적극 채용함으로써 고용 창출 효과까지 도모하고 있으며, 일본 식품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지역 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공장 운영을 넘어, 일본 사회 속에서 K-푸드의 신뢰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매출 성장세와 유통채널 확장 전략
CJ제일제당의 일본 내 식품사업은 이미 괄목할 성과를 기록 중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일본 내 만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전체 식품 매출 역시 27% 늘어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비비고 만두는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맛, 품질,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치바 신공장의 준공식에는 CJ제일제당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일본 정재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행사 현장에서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와 식품사업 협약을 체결해 유통망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토추상사는 일본 유통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으로, 니혼악세스, 패밀리마트, 이토요카도 등 다양한 브랜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CJ제일제당은 일본 전국의 대형 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자사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비비고 만두뿐만 아니라 냉동김밥, 떡볶이, K-소스 등 다양한 K-푸드 제품군 확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된 비비고 김밥은 누적 판매량 250만 개를 돌파하며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온라인 채널 확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재팬, 라쿠텐, Qoo10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접근성을 높이고, 젊은 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와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중심축으로서의 일본
CJ제일제당의 일본 공장 가동은 단지 현지 판매 확대를 넘어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중요한 전진기지 역할을 합니다. 미국에서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유사한 모델을 적용하며, 브랜드 확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만두 시장 1위’ 달성이라는 눈부신 성과는 일본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지금이 K-푸드를 세계인의 식탁으로 확산시킬 절호의 기회”라며, “현지화 전략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국 식문화의 매력을 체계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일본 소비자들은 품질과 위생에 대한 기준이 높고,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편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때, CJ제일제당의 전략은 단순한 제품 수출이 아니라 ‘신뢰의 구축’이라는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고차원적 작업입니다. 그만큼 이번 현지 공장은 K-푸드가 일본 사회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CJ제일제당은 일본을 아시아 전체로 K-푸드 열풍을 확산시키는 거점으로 육성하고,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식품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CJ제일제당의 일본 치바 공장 가동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모델입니다. 공급망, 생산효율, 유통네트워크, 마케팅 전략까지 전방위적으로 현지에 맞춘 이 전략은 K-푸드의 세계화에 실질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내 소비자들에게는 더 빠르고 안정적인 제품 제공을, 기업에는 브랜드 신뢰도와 매출 확대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윈윈 구조를 만듭니다. 앞으로 CJ제일제당은 일본을 시작으로, 더 넓은 글로벌 무대에서 K-푸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유통망 다변화, 현지 맞춤형 신제품 개발, 전략적 제휴 확대를 통해 식품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CJ의 도전은 단순한 기업 확장을 넘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이끄는 거대한 흐름의 선봉에 서 있는 사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